배움을 다시 생각합니다.
배움의 공동체가 현장에서 한창 적용되던 10년 전 책을 다시 펼칩니다. 동학년 선생님 한분이 배움의 공동체에 굉장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배움의 공동체를 알게 되었고, 마침 새로 오신 교감선생님께서도 배움의 공동체 연구회의 일원이셨습니다.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배움의 공동체의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학생의 배움에 중심을 둔 수업에 더욱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보여주는 수업이 아니라, 배움이 일어나는 학생들의 수업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은 오롯이 교사의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사가 수업의 질을 좌우한다. 교사 중심에서만 수업을 바라보고, 교사의 발문, 학습자료, 교수 기법에만 신경을 썼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고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배움을 끌어내고 배움을 일으키는 과정이 수업이다는 생각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진정한 수업은 교사와 학생의 만남입니다.
미국의 교육학자 파커J. 파머(Parker J. Palmer)가 이야기하는 수업에서 느끼는 교사의 두려움
수업에서 느끼는 교사의 두려움은 세 가지다. 첫째, 학생들에게 내가 얼마나 똑똑한 교사인지 보여 주는 것, 둘째, 학생들에게 내가 얼마나 지식이 많은지 보여 주는 것, 셋째, 학생들에게 내가 얼마나 수업 준비를 충실히 하는지 보여 주는 것, 나는 이처럼 교실에서 세 가지 연기를 해 왔는데, 그 진정한 목적은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나를 훌륭하게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 (p52) by김태현
수업의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수업은 무엇인지 되돌아봅니다. 좋은 수업은 각 개인 모두가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입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중심을 두되, 각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수업입니다.
내 수업의 정체성 찾기! 이를 위해 교사들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신만의 답을 해야 한다.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 다른 것을 통해 수업 변화를 시도한다면 끝없는 미궁 속에 빠질 수 있다. 교사 스스로 내면적인 성찰을 통해 수업의 정체성을 세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수업을 바꿔 가야 한다.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p72) by김태현
대화를 통한 성장의 배움을 만듭니다.
텍스트와 같은 교재를 바탕으로 학습이 시작됩니다. 이를 친구와 공유하며 생각을 나누고, 이것을 다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배움이라 이야기합니다. 학습자료와의 대화, 또래 간의 주고받기, 교사의 발문을 통한 확장적 사고, 자신과의 대화가 좋은 수업에서는 함께 이루어집니다.
사토 마나부는 좋은 수업의 기준점을 '도약(jump)'이라고 말한다. 배움이란 "대상 세계인 사물과 나누는 대화(세계 만들기), 다른 사람과 나누는 대화(동료 만들기), 자기와 나누는 대화(자신 만들기), 이 세 가지 대화적 실천에 의해, 이미 알고 있는 세계에서 미지의 세계로 가는 여행이며, 교사나 동료와 대화를 하고 도구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 개인의 경험과 능력의 틀을 넘어서는 발달과 도약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사토 교수는 수업을 볼 때 '어디서 의미 있는 배움이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유심히 관찰하라고 한다.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p72) by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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