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함께 하기의 시작입니다.
질문은 수업이 아이들에게 말을 걸기 위한 핵심이며 첫걸음입니다. 왜냐고요? 질문으로 아이들 내면의 궁금증을 이끌어 내서 대화하고 자신의 경험 속 이야기들을 꺼낼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p115)
질문은 받게 되면 어떻게든 대답을 하려고 합니다. 질문을 받으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질문을 통해 내 이야기를 꺼내게 됩니다. 주고받는 수업이 되기 위해 질문을 사용합니다.
함께 질문을 만들어 갑니다.
교사가 시간을 주고 기다리는 것은 기본일 것입니다. 그러나 질문을 만들지 못하는 학생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지요. 혼자만 질문을 못 만들게 되면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더 주눅이 들고 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습니다. '짝과 함께 질문을 만들기'는 이러한 우려를 순식간에 없애 줍니다. 함께 하기에 질문에 재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습니다. (P126)
질문을 만든다는 것은 대상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교사는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모든 아이들이 표현에 능숙한 것은 아닙니다. 짝과 함께 활동을 해나갑니다. 하브루타의 중요한 바탕 중 하나가 짝토의 입니다. 나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짝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함께 질문을 만들어 갑니다.
간혹 표현이 어려운 친구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스스로 표현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은 짝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험이 됩니다. 물론 혼자서만 말하는 친구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짝이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짝을 돌아가면서 같은 활동을 반복하기에, 서로 배려하며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도 함께 배워 나갑니다.
의미 없는 질문은 없습니다.
실제로 질문 만들기에 시동을 건 아이들은 마구 쏟아 냅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방대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들어 내는 질문들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질문 수업을 시작하면서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질문들이 교사의 입맛에 꼭 맞을 거라는 것입니다. 질문 수업을 시작하면 이런 경우는 종종 발생합니다. 특히 수많은 질문들 사이에 흔히 말하는 '주제를 벗어나는 질문'은 꽤 많습니다. (P129)
질문만들기 활동에서 우려하는 것은 필요 없는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그냥 아이들 하고 싶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닐까 우려를 합니다. 하지만, 의미 없는 질문은 없습니다. 주어진 자료에서 시작된 질문입니다. 비록 단위 수업시간에 살짝 벗어난 질문일 수 있지만, 전체 교육과정에서는 필요한 질문들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요리하는 교사의 힘이 필요합니다.
교사의 질문 연결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입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이면서 대화로 숨 쉬는 것처럼 질문들도 교실 안에서 살아 움직였습니다. 생명력 있는 질문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교사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질문의 연결은 주제를 벗어나던 아이들의 질문들이 학습 속으로 들어오게 하는 효과와 동시에 사고를 확장하고 깊이를 더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P132)
아이들의 입에서 나온 질문을 학습 주제에 맞게 연결하는 것은 교사의 역할입니다. 지름길이 아닌 둘레길로 학습주제에 올 수 있습니다. 그 길을 의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질문 연결입니다. 교사가 계획한 학습주제 아래 학생들은 마음껏 생각의 창을 펼칩니다. 작고 작은 질문들로 교사는 생각의 창을 촘촘히 연결해 줍니다.
하부르타 질문 수업은 생각하고 배려하게 만들어 줍니다.
짝과 함께 또는 스스로 질문을 만듭니다. 그 질문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합니다. 질문을 주고 받으며 학습이 진행됩니다. 수업 중 대화는 당연한 것이 됩니다. 대화의 바탕은 듣기, 경청입니다.
질문은 생각을 하게 하고, 대답을 통해 내 생각을 다시 점검하게 됩니다. 경청과 사고를 되돌아보는 과정의 반복인 하부르타를 통해 생활교육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학습적인 사고력 뿐만 아니라 상대에 맞춰나가며 함께 공부하는 생각의 힘이 길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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