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대화가 폭력을 일으킵니다.
어떤 특정한 말과 대화 방법이 사람들을 서로 폭력적으로 행동하게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이를 '삶을 소외시키는 대화'라고 부른다.(p45)
말의 힘은 늘 강조해왔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책 중에 말투, 대화법 등에 관한 책들이 많습니다. 말을 바꾸면 삶과 인생이 바뀐다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속담에도 말과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등 누구나 아는 속담입니다.
말의 중요성은 알지만 실천은 다릅니다. 머릿속으로 이해했다가 말은 다르게 나가기 일쑤입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폭력을 일으키는 말과 대화가 있습니다.
버려야 할 대화법입니다.
도덕주의적 판단
자신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나쁘다거나 틀렸다고 하는 것이다. (p45)
나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옳고 그름이라는 두 가지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입장,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시선을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지만, 상대의 입장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역지사지입니다. 나만의 입장만을 생각하지 않고 상대를 본다면 폭력이 아닌 이해의 대화가 될 것입니다.
비교하기
비교는 판단의 한 형태이다.(p49)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비교일 것입니다. 비교는 남을 기준으로, 나를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우월감과 열등감을 가지게 됩니다. 동등한 선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늘 다르게 바라봅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나쁜 것으로 보게 만들어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책임 부정하기 (p54)
프랑스의 작가이며 언론인인 조르주 메르 나노스의 다음과 같은 의견에 공감한다.
나는 오랫동안 이런 생각을 해 왔다. 만약 인류의 파괴 기술이 점점 더 발달해서 언젠가 인류가 이 지구 상에서 사라진다면, 그 멸종의 원인은 인간의 잔인성이 아니다. 그 잔혹함이 일으킨 분노, 그리고 그 분노가 가져올 보복 때문은 더욱 아니다. 그것은 일반 대중의 온순함과 책임감의 결여, 그리고 모든 부당한 명령에 대한 비굴한 순종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 온 끔찍한 일들, 또 앞으로 더욱 전율할 만한 사건의 원인은, 이 세상 여러 곳에서 반항적이고 길들여지지 않은 사람이 수가 늘어난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온순하고 순종적인 사람의 수가 계속 늘어난다는 것이다.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에 아무런 죄의식이 없는 상태가 오는 것입니다. 아무런 도덕적 기준 없는 행동은 결국 폭력을 가져옵니다. 더해 생각하지 않는 삶으로 정말이지 인류의 멸종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의 대화법을 돌아봅니다.
비폭력 대화의 기법을 익히기 전에 가져야할 버려야 할 대화법을 점검해 봅니다. 아이들을 나의 도덕적 기준으로만 판단하지는 않았는지, 반의 다른 누군가와 혹은 작년에 함께 했던 아이들과 비교하지는 않았는지, 교사의 책임이 아니라 가정에 책임이 있다는 책임 부정을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비폭력 대화를 실천하기에 앞서 이런 것들을 버려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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