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무엇인지 느껴지게 만드는 배우 메릴 스트립의 실화 영화 2편을 소개합니다. 도저히 같은 인물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작품의 역할에 충실함이 늘 놀랍습니다.
첫 번째 영화 더 포스트 (The Post)
2017년 제한적 상영을 시작으로 2018년 본격적인 상영을 한 영화입니다.
베트남 전쟁의 실상을 알리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선 워싱턴 포스트 최초의 여성 발행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다룬 사건은 펜타곤 페이퍼 사건입니다. 펜타곤 문서는 베트남 전쟁의 구실이 된 통긴 만 사건이 미국의 조작이었다는 내용이 담긴 미국 국방부의 기밀문서입니다. 이 문서를 뉴욕 타임스가 보도하고 뒤이어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하게 됩니다. 이를 두고 닉슨 정부는 두 신문사를 제소하였습니다. 2심 연방 대법원 판결은 언론사의 자유를 선택해주었습니다.
. 메릴 스트립이 맡은 캐서린 그레이엄은 처음부터 일하는 여성이 아니라 일하는 여성이 되었습니다. 시대적 여성상에 맞게 살아오다 새로운 여성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언론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행동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마무리는 이후 워터 게이트 사건을 암시하며 끝을 맺습니다.
현실의 이익과 직업인의 사명이 맞설 때, 개인의 이익과 공공의 가치가 맞설 때, 나는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언론의 역할, 언론인의 역할을 묵직하게 알려줍니다. 또한 흔들림을 느끼지만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두 번째 영화 줄리 앤 줄리아 (Julie & Juia)
줄리 앤 줄리아
2009년에 상영한 영화로 메릴 스트립은 줄리아 차일드 역을 맡았습니다.
줄리아 차일드는 외교관이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가게 됩니다. 타지에서 힘들어하던 줄리아는 자신이 행복한 순간을 알게 됩니다. 바로 요리할 때입니다. 프랑스의 명문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에서 힘겹지만 즐겁게 요리를 배웁니다. 미국인이 쉽게 할 수 있는 프랑스 요리에 관한 책을 출판하게 됩니다. 무료하고 지친 삶을 살던 줄리는 이 책으로 보게 됩니다. 요리책의 요리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하고 삶은 점차 활기를 찾습니다. 약 50년이라는 세월이 요리로 연결됩니다.
내 삶의 활력소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지친 일상 속에 작은 숨통을 열어주는 나만의 캐릭터가 필요한 때입니다. 요리를 진정으로 즐기는 것을 영화 속 메릴 스트립의 미소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나는 오롯이 나만의 즐거움을 채워갈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을 미소 짓게 만들 만큼 스스로 행복을 만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
두 영화 모두 당당히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언론인으로서의 나, 삶 속에서의 나에게 조금씩 다가갑니다. 잔잔하게 진중한 몰입을 원한다면 더 포스트를 유쾌하게 가벼운 몰입을 원한다면 줄리 앤 줄리아가 제격입니다. 메릴 스트립의 매력와 연기력은 덤입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실화 영화 올 더 머니(All the money in the world) (0) | 2022.10.11 |
---|---|
여성, 흑인이라는 차별을 넘은 실화영화 히든 피겨스 (0) | 2022.10.03 |
단점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실화영화 킹스 스피치 (1) | 2022.10.01 |
수학천재들의 삶을 다룬 실화영화 이미테이션 게임과 무한대를 본 남자 (1) | 2022.09.30 |
잔잔하게 진한 감동이 있는 실화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0) | 2022.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