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으로 인한 갈등
낯선 음식을 먹는 것은 어른에게도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보는 색감, 생소한 모양, 익숙하지 않은 냄새 등이 거부감을 가져옵니다. 딱딱한 식판 위에 놓인 음식을 보며 먹고 싶지 않아 하고 마음먹게 됩니다.
학교 급식은 영양소를 골고루 제공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것을 생각하며 먹지 않습니다. 집에서 먹던대로, 내가 좋아하는 취향에 따라먹기를 원합니다. 학교에서는 영양을 위해 골고루 먹기를 원합니다. 여기서 교사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선택권을 주어라
막연히 음식은 다 먹어야 하는 것이라며 남기지 않는 것을 규칙으로 정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학년은 이런 규칙을 굉장히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줄 수 도 있고, 규칙으로 정해졌기에 바로 수정하기도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때로는 코를 막고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급식시간을 괴로운 시간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학생들에게 음식의 선택권을 줍니다. 개별마다 노력할 수 있는 음식의 정도가 다릅니다. 3가지를 남겼다면 그 중에 1가지는 스스로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것을 끝까지 먹었는지 꼭 확인합니다. 한 가지를 선택해 모두 먹는 것 초자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3가지를 한 번씩 맛만 보도록 합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먹어보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맛인 경우가 많습니다. 억지로 맛을 본 후 끝까지 먹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선택권을 통해 자율성과 책임감을 함께 함께 기르게 합니다.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를 통해 좀 더 허용적인 태도, 선택한 것은 끝낼 수 있는 책임감을 가지게 합니다.
가정도 함께
음식 알러지가 많은 요즘, 무조건 적인 급식은 어렵습니다. 가정과 함께 아이들의 음식 알레르기에 대해 익혀둡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들은 가정에서도 급식표를 반드시 확인합니다. 학교에서 알레르기에 대해 확인하지만, 학생이 한번 더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도록 합니다.
단지 싫어하는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급식에 대해 지도하기를 거부하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를 아이에게 주기 싫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급식에 대해 따로 지도하지는 않습니다. 강압적인 급식지도가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 안타깝습니다.
즐거운 급식이 되기를
다양한 이유로 급식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즐거운 급식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골고루 음식을 경험하면서 영양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밥 한 끼 무엇이 그리 중요한가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한 끼의 시간에도 아이들의 성장을 이루어집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힘. 언젠가 여행을 떠나 낯선 곳의 새로운 음식들도 경험하며 문화의 경험을 확대시킬 수 있는 바탕도 먹기 싫었던 음식을 먹던 급식의 기억이 될 수 있지도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없는 앞으로의 세상에 조금씩 경험하려고 도전하는 힘을 키워주면 좋겠습니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환해지고 마음이 환해지는 그림책 색깔의 여왕 (0) | 2022.10.27 |
---|---|
삶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 100만 번 산 고양이 (0) | 2022.10.26 |
혼자 놀기 좋아하는 아이 (저학년) (0) | 2022.08.07 |
아동발달 심리 (0) | 2022.05.14 |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 음악 100 (0) | 2022.05.14 |